신장은 우리 몸에서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내는 중요한 필터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면 결국 만성 신부전(Chronic Kidney Disease, CKD)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만성 신부전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 수치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반에 나타나는 부종·거품뇨 같은 변화는 여기서 빠르게 체크하세요 : 신장 기능 저하 초기 신호: 부종·거품뇨
① 신부전이란?
‘신부전’은 신장의 기능이 정상의 60%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 급성 신부전 : 며칠에서 수 주 사이에 기능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경우입니다.
- 만성 신부전 :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만성 신부전은 고혈압, 당뇨병, 또는 기존의 신장 질환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를 동시에 관리해야 진행이 늦춰집니다 → 고혈압 기본 가이드 · 당뇨 초기증상
② 초기 증상 (Stage 1~2)
초기 단계에서는 신장이 손상되기 시작했지만, 기능은 비교적 잘 유지됩니다.
그래서 환자 본인이 느끼는 증상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미세한 신호들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 거품뇨가 자주 나타납니다. (단백뇨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손과 발에 부종이 생기기 쉽습니다.
- 평소보다 피로감이나 식욕 저하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소변량이 불규칙하게 변화합니다.
이 시기에는 eGFR 수치가 60~89로, 생활 습관 관리만으로도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치 해석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 eGFR·크레아티닌 수치 이해
③ 중기 단계 (Stage 3)
- 신장 기능이 절반 이하(eGFR 30~59)로 감소하며, 몸에 노폐물이 쌓이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 혈압 상승, 체액 저류(붓기), 피부 가려움, 빈혈 등이 동반됩니다.
이 단계부터는 의료진의 진료를 받고 식이조절(저염식, 단백질 섭취 제한)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④ 말기 단계 (Stage 4~5)
신장 기능이 eGFR 30 이하로 심하게 떨어지면, 혈액 속에 노폐물이 많이 남게 됩니다.
- 구토, 심한 식욕부진, 전신 부종, 고혈압 악화 증상이 나타납니다.
- 요독증(uremia)으로 인해 손발 저림, 심한 피부 가려움, 인지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신장 기능을 대신할 투석(혈액 또는 복막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⑤ 진행을 늦추는 관리 포인트
신부전의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관리가 중요합니다.
- 혈압을 130/80mmHg 이하로 유지해야 합니다. → 혈압 정확하게 재는 법
- 혈당(HbA1c)을 6.5% 미만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 공복혈당·당화혈색소 읽는 법
- 단백질 섭취를 조절해야 합니다. (체중 1kg당 0.8g 이하 권장)
- 나트륨을 하루 2g 이하로 제한해야 합니다.
- 수분을 적정량 섭취해야 합니다. (과도한 음주나 수분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 신장에 독성이 될 수 있는 약물(NSAIDs 소염진통제, 조영제 등)은 피해야 합니다.
⑥ 건강검진에서 체크해야 할 주요 수치
| 검사 항목 | 정상 기준 | 의미 |
|---|---|---|
| eGFR | 90 이상 | 신장 기능(사구체 여과율) |
| 크레아티닌 | 남 1.3↓ / 여 1.1↓ | 근육 노폐물 수치 |
| 단백뇨(소변검사) | 음성(-) | 단백질 누출 여부 |
| 요비중·요pH | 1.005~1.030 / 4.5~8.0 | 농도·산도 상태 |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
신장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혈액 검사(eGFR, 크레아티닌)와 소변 검사를 병행하여 초기에 미세한 변화라도 잡아내는 것이 신장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