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Ascites) 관리 원칙왜 생기고 어떻게 조절할까?

복수(Ascites) 관리 원칙왜 생기고 어떻게 조절할까?

간경변증 환자에게 가장 흔한 합병증, 복수가 발생하는 이유와 치료 및 관리 가이드

간경변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합병증이 바로 복수(Ascites)입니다. 복수란 배 안에 비정상적으로 물(체액)이 고이는 상태를 말한답니다. 간 기능이 떨어지거나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면 주로 발생하는 증상인데, 단순히 배가 불러 불편한 것을 넘어 감염 또는 신부전증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간경변증이 있다면 복수에 대해 잘 알고 이를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죠.

복수가 차는 이유

복수는 단지 배 안에 물이 고이는 게 아니라 앞서 말했듯, 간 혈관 압력이 높아지고(간문맥압 항진), 몸 속 단백질(알부민)이 부족해지면서(저단백혈증) 복합적으로 나타는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1. 간 혈관 압력 상승 (문맥압 항진)

간경변증으로 간이 딱딱하게 굳으면, 혈액이 간을 잘 통과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간으로 들어가는 혈관(문맥)의 압력이 높아지고 혈액 속의 물성분(혈장)이 새어 나와 배 안에 고이게 되며 복수가 된다고 합니다.

2. 단백질(알부민) 감소

알부민이란 간에서 만들어지고 영양소, 호르몬, 약물 등을 운반하며 간 건강과 면역력 증진 등에 기여하는 아주 중요한 필수 단백질입니다. 또한 알부민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혈액의 삼투압을 유지하는 것이죠. 이러한 알부민을 합성하는 중요한 장기가 바로 간인데, 간 기능이 저하되면 혈액 속 알부민이 떨어져 혈관의 삼투압도 낮아지고 이로 인해 체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오게 되죠. 이것이 바로 복수를 형성하게 된답니다.

3. 신경호르몬 활성화 (몸의 오해)

위의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우리의 몸에서 혈액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착각하게 되면, 나트륨과 수분을 체대한 흡수하려는 호르몬 시스템 RAAS를 활성화 시킵니다. 이 시스템으로 인해 복수가 더 심각해지는 것이죠.

복수가 의심될 때, 이렇게 확인하세요

  • 복부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인해 장운동 저하, 복부 팽만감이 느껴지고 체중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 배가 횡격막을 밀어 올려 호흡 곤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배가 부르기 때문에 식욕이 떨어지고 금방 포만감을 느낍니다.
  • 다리에도 부종이 나타납니다.
  • 복수가 심하면 배꼽이 튀어나오는 제대(배꼽) 탈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복수 진단 방법

1. 신체검사

배를 두드려서 물이 고인 소리, 즉 탁음을 듣거나 손으로 쳤을 때 물이 움직이는 느낌(파동 검사)이 있는지 체크하는 검사라고 합니다.

2. 복부 초음파 검사

100mL도 채 되지 않은 소량의 복수도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라 할 수 있습니다.

3. 복수천자

배에 고여있는 복수를 뽑아서 성분을 분석하는 검사랍니다. 복수의 원인을 감별하고, 감염성 복수(자발세균성 복막염)인지 확인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복수의 관리 원칙 (치료 및 생활 습관)

1. 나트륨 제한

복수 치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하루 섭취하는 나트륨의 양을 2g(소금 약 5g) 이하로 줄여야 한답니다. 당연히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는 가공식품과 젓갈, 국물 음식도 제한이 되겠죠. 저염식만 잘 지켜도 경증의 복수 환자의 30%는 호전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2. 체중 모니터링

체중 변화는 복수가 얼마나 잘 빠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지표로서, 하루 0.3~0.5kg을 목표로 합니다. 정확하게 복수가 얼마나 빠졌는지 체크하기 위해서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옷차림으로 체중을 측정하고 기록해야 한다고 하네요.

3. 이뇨제 치료

주로 ‘스피로노락톤’과 ‘푸로세마이드’라는 두 가지 이뇨제를 함께 사용합니다.

약물특징
스피로노락톤나트륨 배설을 돕고 칼륨을 보존합니다.
푸로세마이드강력한 수분 배출 효과가 있지만
칼륨 손실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이뇨제 치료 중에는 혈중 나트륨, 칼륨, 크레아티닌 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 중에 크레아티닌 변화는 매우 중요한데, eGFR·크레아티닌 수치 읽는 요령은 여기에 정리했습니다.

4. 알부민 보충 요법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의 복수(5L 이상)를 뽑아내면 혈액량이 급격히 줄어 신장이 나빠질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알부민을 주사로 맞아서 혈액 순환을 안정화 시키고 신장기능 저하를 막는다고 합니다.

5. 복수천자

복수가 너무 많아 숨 쉬기가 힘들거나 밥 먹기가 어려울 때는 복수를 직접 뽑아내는 시술을 하는데, 복수 천자 시술 후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알부민을 함께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6. 합병증 예방 (특히 감염 조심)

복수가 있는 환자는 세균에 감염되기 특히 쉽습니다. 이를 자발세균성 복막염이라 부르는데 발열, 복통이 생기거나 백혈구 수치가 높아지면 즉시 복수천자를 통해 감염여부를 검사해야 한다고 합니다.

7. 잘 낫지 않는 복수 (불응성 복수)

저염식을 계속 유지하고, 이뇨제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복수가 재발하거나 전혀 호전되지 않을 때는 다른 치료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다른 치료법으로는 TIPS 시술(경정맥간문맥단락술)을 통해서 혈관의 압력을 줄이거나, 아예 간이식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복수 관리 시 주의사항 요약

관리 항목권장 기준
나트륨 섭취하루 2g 이하로 제한합니다.
수분 제한나트륨 수치가 낮아지면 하루 1~1.5L로 수분 섭취를 제한합니다.
체중 감량하루 0.3~0.5kg을 목표로 합니다.
합병증 모니터링복부 팽만, 호흡 곤란, 발열, 신기능 저하 등 합병증 징후를 절대 놓치면 안됩니다.

복수는 ‘간 기능이 나빠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체중의 변화만 보지 말고, 간 기능, 신장 기능, 전해질 균형을 함께 모니터링하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초기 대응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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