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산혈증 무증상일 때 관리법, 방치하면 생기는 문제

고요산혈증 무증상일 때 관리법, 방치하면 생기는 문제

건강검진 결과지에 ‘요산 수치 높음’이라는 내용을 보고 당황하신 적 있으신가요? 통증도 없고 관절도 멀쩡한데 요산 수치가 높게 나오는 상태를 의학적으로 고요산혈증이라고 부릅니다. 당장 아픈 곳이 없으니 “나중에 아프면 관리하지 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때가 바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마치 폭풍 전야처럼 고요산혈증이 무증상일 때, 체내에 쌓인 요산을 어떻게 다스려야만 통풍이나 신장 질환이라는 파도를 피할 수 있는지, 오늘 글을 통하여 차근차근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고요산혈증의 기본 개념

1-1. 요산 수치가 알려주는 내 몸의 상태

요산은 우리 몸의 세포가 수명을 다해 분해되거나, 음식을 통해 들어온 ‘퓨린’이라는 물질이 대사되면서 생기는 최종 찌꺼기입니다. 보통 혈액 1dL당 남성은 7.0mg, 여성은 6.0mg 이하를 정상으로 봅니다. 이 수치를 넘어서면 혈액 속에 요산이 너무 많이 녹아있는 고요산혈증 상태가 됩니다.

1-2. 증상이 없어서 더 무서운 이유

요산 수치가 높다고 해서 곧바로 염증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아무런 증상 없이 일상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혈액 속에 요산이 가득 차면, 마치 소금물에서 소금 결정이 생기듯 뾰족한 모양의 ‘요산 결정체’가 관절이나 신장에 쌓이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뾰족한 결정체들이 폭탄처럼 터져 통증을 유발하기 전에 미리 제거하는 것에 있습니다.

2. 무증상 고요산혈증의 잠재적 위험

2-1. 통풍으로 가는 고속도로

요산 수치가 높은 상태에서 증상이 없다고 이를 방치하는 것은 관절 안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설치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면역 세포들이 이 요산 결정을 공격하기 시작하면,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통풍 발작’이 찾아옵니다. 무증상 단계는 통풍이라는 질병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마지막 경고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통풍 발작이 어떤 양상으로 오는지 궁금하다면 통풍: 급성 발작 대처와 식이관리를 함께 참고해 보셔도 좋습니다.

2-2. 침묵의 장기, 신장에 가해지는 부담

요산은 주로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그럼에도 수치가 계속 높게 나온 다는 것은 신장이 쉬지 않고 과부하 상태로 일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장기간 요산 수치를 관리하지 않으면 신장에 요산 돌이 생기는 ‘신장 결석’이나, 신장 기능 자체가 떨어지는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이나 대사증후군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전신 건강을 위협하게 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절대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됩니다.

만약 신장 쪽이 걱정된다면 신장 기능 저하 초기 신호: 부종·거품뇨도 한 번쯤 확인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3. 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아닌 경우

3-1. 생활 습관 교정이 우선인 상황

건강한 성인의 경우 요산 수치만 살짝 높고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에는 곧바로 약을 먹지 않습니다. 이때는 식단 조절과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정상 수치를 회복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와 상담하며 정기적으로 수치를 체크하는 ‘경과 관찰’이 기본 전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3-2.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레드 카드

하지만 요산 수치가 9.0~10.0mg/dL 이상으로 매우 높거나, 이미 신장 기능이 저하된 분들, 혹은 고혈압과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무증상이라 하더라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가족 중에 통풍 환자가 있거나 예전에 관절이 이유 없이 부은 적이 있다면 관리 강도를 높여야 합니다.

4. 생활 속 관리 전략

4-1. 식단의 핵심 : 퓨린은 줄이고 물은 늘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요산의 원료가 되는 ‘퓨린’ 섭취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 피해야 할 음식 : 곱창이나 간 같은 육류 내장, 등푸른생선(고등어, 꽁치), 조개류는 퓨린이 아주 많습니다. 특히 술, 그중에서도 맥주는 퓨린 함량이 높고 요산 배출을 방해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맥주를 제외한 다른 알코올이 안전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 수분 섭취의 중요성 : 하루 2리터 이상의 충분한 물을 마시면 소변을 통해 요산이 원활하게 배출됩니다. 맹물이 마시기 힘들다면 요산 배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커피(설탕 없는 블랙)나 저지방 유제품을 곁들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 어떤 음식에 퓨린이 많은지, 보다 자세한 리스트가 궁금하다면 퓨린·요산과 음식 리스트를 체크해 두면 향후 건강 식단을 계획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4-2. 체중 관리의 역설 : 굶는 다이어트는 금물

비만은 요산 수치를 높이는 주범이지만, 살을 뺀다고 갑자기 굶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요산 수치가 급격히 치솟습니다. 갑자기 굶어버리면 체내 세포가 파괴되면서 그 안의 퓨린이 쏟아져 나와 요산 수치가 올라갑니다. 따라서 한 달에 1~2kg 정도를 목표로 천천히, 꾸준하게 감량하는 것이 요산 관리의 정석입니다.

5. 추적 관찰과 점검 포인트

5-1. 숫자보다 중요한 ‘추세’

요산 수치는 컨디션이나 전날 먹은 음식에 따라 조금씩 변할 수 있습니다. 단 한 번의 수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검사하며 수치가 내려가고 있는지, 아니면 계속 오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5-2. 몸이 보내는 작은 변화에 민감해지기

무증상 상태라 하더라도 가끔 엄지발가락 관절이나 발목 주변이 뻐근하거나 미열이 느껴진다면 요산 결정이 자극을 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전조 증상’이 느껴진다면 생활 습관을 더 엄격하게 관리하거나 병원을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고요산혈증은 증상이 없을 때부터 관리를 시작해야 가장 다스리기 쉽습니다. 고요산혈증을 관리하는 것의 핵심은 지금 당장 아프지 않다고 방심하지 않는 것 입니다. 오늘 마시는 물 한 잔과 조금 더 가벼워진 식단이 10년 뒤 여러분의 관절과 신장 건강을 결정합니다. 미래의 나에게 건강한 몸을 선물한다는 마음으로 오늘부터 요산 관리를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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