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T 체크 실전 예시: 뇌졸중 전조 증상, 바로 확인하세요

FAST 체크 실전 예시: 뇌졸중 전조 증상, 바로 확인하세요

뇌졸중은 정말 ‘시간 싸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 1분이라도 지연되게 되면 환자에게는 생명과 후유증의 정도가 달라 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알려 드리려고 하는 FAST(Face, Arm, Speech, Time) 체크는 뇌졸중(Stroke)의 증상을 일반인도 가정, 직장, 거리에서 즉시 판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아주 중요한 평가법입니다. 뇌경색의 경우 1분마다 무려 190만 개의 뇌세포가 손상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FAST 체크를 미리 알아 둔다면, 단 몇 초의 판단으로 예방하고,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FAST 검사란?

Face(얼굴), Arm(팔), Speech(말), Time(시간)의 약자로 뇌졸중 의심 환자를 즉시 구별하고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4단계 행동 지침입니다. 하나 하나 의미와 구별법에 관해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합니다. 뇌졸중 FAST 체크 이 글을 함께 참고해보셔도 좋습니다.

1. F : Face (얼굴 마비 확인)

뇌졸중 의심이 되는 환자에게 “웃어보세요” 또는 “이~ 해보세요”라고 말합니다. 한쪽 입꼬리가 위로 올라가지 않거나, 얼굴이 비대칭이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멀쩡했던 사람의 입이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입에 뭐가 낀 것 같아” 같은 불편을 호소한다면 FAST의 ‘F’ 이상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얼굴 마비를 확인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얼굴 신경의 마비는 뇌의 혈류 장애(허혈)로 인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죠.

2. A : Arm (팔 힘 확인)

환자에게 눈을 감고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도록 해서 두 팔을 앞으로 쭉 뻗게 합니다. 한쪽 팔이 본인도 모르게 서서히 아래로 힘없이 떨어지거나, 아예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팔을 들어 올린 자세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편마비를 의심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리모컨이나 물 컵, 수저 등을 들어 올리다가 자주 놓친다거나 떨어트린다면, FAST의 ‘A’ 항목에 해당되는 것일 수도 있답니다. 뇌의 운동을 담당하는 영역(운동피질)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면, 팔과 다리 근육의 조절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3. S : Speech (언어 이상 확인)

환자에게 “오늘은 맑은 날이에요”처럼 간단하고 명확한 문장을 따라하게 해봅니다. 발음이 어눌하거나 혀가 꼬이고 단어를 잘못 말하거나, 혹은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장애가 보이면 즉시 의심하셔야 합니다. 평소에는 대화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던 사람이 말을 어눌하게 하거나 단어를 잇지 못하고 더듬거린다면 FAST의 ‘S’ 항목의 언어장애를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질문을 던져 이해력도 함께 확인해 보면 더 빨리 알아차릴 수 있는데 도움이 됩니다. 말을 하거나 이해하는 언어영역은 주로 좌측 대뇌 반구에 위치하는데, 혈류 장애가 발생하면 즉시 말하기와 이해 능력이 손실되기 때문이랍니다.

4. T : Time (발생 시간 기록 및 119 신고)

증상이 발생한 정확한 시간을 기록하고, 지체 없이 119에 신고를 하셔야 합니다. “조금 쉬면 괜찮아져”, “요즘에 무리해서 그래” 라며 방치할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되어 말도 못하고 한쪽 팔다리가 완전히 마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졸중은 시간이 곧 생명을 지키는 열쇠이며, 시간이 지날 수록 뇌세포는 빠르게 손상이 진행된다는 것을 꼭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응급실 도착 후에는 뇌영상, 혈관평가, 심전도와 기본 혈액검사가 신속히 진행됩니다. 심전도를 포함해 응급실에서 어떤 검사를 먼저 보는지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 발병 후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면, 혈전용해술 치료를 통해 막힌 혈관을 열고 뇌혈류를 회복 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 4시간 30분이 지나버리면 뇌출혈 위험이 커져 더이상의 치료가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FAST 발생 이후 응급 조치의 원칙

  • 환자를 눕히고 머리는 30도 정도 높여줍니다. 안전한 곳에 편안하게 눕힌 다음 베개나 접은 담요 등을 이용하여 머리와 어깨를 약 30도 정도 받쳐주세요. 왜냐하면 머리가 심장보다 살짝 높게 있으면 뇌압이 상승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의식이 없는 상태라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해줘야 합니다.

  • 음식·물·약 등은 섭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환자가 물을 달라고 해도 주시면 안되고 평소 드시던 약을 주는 것도 안됩니다. 뇌졸중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이나 물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넘어갈 수 있는 위험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죠. 흡인은 치명적인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주셔야 합니다.

  • 혈압이나 혈당을 임의로 조절하지 않습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는 손상 부위에 피를 더 보내기 위해 일시적으로 혈압을 높이는데, 이때 혈압을 낮추면 오히려 뇌로가는 혈류가 부족해져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에 전문의의 판단이 아니라면 섣불리 나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증상 기록을 상세히 남겨 구급대원에게 전달합니다. 증상이 발생한 시점부터 변화 시간을 모두 메모해 두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오전 9시 입이 돌아가고, 30분 후 팔에 힘이 빠졌다와 같이 구체적으로 기록하면 좋습니다.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시각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인데, 이 기록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평소 복용하는 약물 리스트가 있다면 의료진이나 구급대원에게 알리도록 합니다.

  • 구급대는 FAST 소견에 따라 뇌졸중 전문 응급센터로 이송합니다. 119에 신고할 때는 FAST 체크 결과에 기반하여 말씀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혈전용해술이나 응급시술이 가능한 뇌졸중 응급센터로 환자를 이송할 수 있기 때문이죠. 왜냐하면 병원 선택의 지연은 골든타임을 깎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는게 가장 중요하답니다. 현장 및 이송 중엔 가정용 혈압계로 수치만 기록하시기 바랍니다. (정밀한 측정법은 혈압 정확하게 재는 법(가정용 팁) 참고)

FAST 체크 오진을 막는 팁

구분FAST 양성 반응 유사 증상감별 포인트
벨마비(안면신경마비)얼굴만 마비되어 입이 돌아간 것처럼 보입니다.팔의 힘언어 기능은 정상입니다.
FAST에서 ‘A’와 ‘S’ 항목이 정상인지 확인합니다.
저혈당 쇼크의식이 저하되거나 말이 느려집니다.혈당을 측정하면 수치가 낮게 나오며,
포도당 섭취 시 증상이 빠르게 회복됩니다.
편두통 전조일시적인 시야 흐림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납니다.통증이 사라진 후 두통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FAST의 다른 항목은 음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뇌혈관 질환의 FAST 양성 반응은 대부분 다발적으로 나타납니다. 딱 한 가지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얼굴, 팔, 언어 중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발현된다고 합니다!

결론

FAST 체크는 의료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뇌혈관 질환의 생존법’입니다. 얼굴, 팔, 언어, 시간 이 4단계를 기억하는 것만으로 뇌졸중 환자의 후유증과 사망률을 높은 확률로 줄일 수 있죠. Face, Arm, Speech, Time 이 네 단어를 잘 기억해두시고, 혹시라도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고, 판단하여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