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피곤하고, 잘 붓고,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탄다면 단순한 컨디션 문제일까요?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갑상선 기능저하증(hypothyroidism)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자리한 나비 모양의 작은 기관이지만, 체내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이 호르몬이 부족하면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느려지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정의, 증상, 원인, 진단과 치료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란 무엇인가?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티록신 T4, 트리요오드티로닌 T3)이 정상보다 적게 분비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호르몬들은 체온 유지, 에너지 대사, 심박수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족할 경우 전신 기능이 늦춰집니다.
주요 증상
1. 전신 증상
- 쉽게 피로해지고 의욕이 떨어짐
- 얼굴, 손발이 잘 붓는 부종
- 남들보다 유난히 추위를 심하게 탐
2. 피부·머리카락 변화
-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짐
- 머리카락이 잘 빠지고 가늘어짐
3. 체중과 신체 변화
- 식사량이 많지 않은데도 체중이 늘어남
- 맥박과 호흡이 느려짐
- 목소리가 쉬거나 말이 느려짐
👉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한 피로나 노화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 자가면역 질환: 가장 흔한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
- 수술 및 방사선 치료 후: 갑상선 절제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 기능 저하
- 약물 영향: 리튬, 아미오다론 등 특정 약물
- 요오드 불균형: 부족하거나 과잉 모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
진단 방법
혈액검사가 핵심입니다.
- TSH(갑상선 자극 호르몬): 상승
- Free T4(유리 티록신): 감소
- 필요 시 자가면역 항체 검사로 원인 확인
👉 증상이 모호해도 혈액검사로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
1. 약물치료
- 레보티록신(Levothyroxine) 복용이 표준 치료
-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방식
- 개인에 따라 용량 조절 필요, 대부분 장기 복용
2. 생활습관 관리
- 아침 공복에 규칙적으로 약 복용
- 요오드 과다 섭취 피하기 (김·미역 등 해조류 과다 섭취 주의)
-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
합병증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점액수종(Myxedema)이라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 극심한 저체온증
- 의식 저하
- 심하면 생명을 위협
👉 따라서 피로, 부종, 추위 민감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하며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흔히 나타나는 피로·부종·추위 민감과 같은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전신 건강에 영향을 주는 질환입니다.
- 혈액검사로 간단히 진단 가능
- 표준 치료제(레보티록신) 복용으로 대부분 관리 가능
- 꾸준한 약 복용과 생활습관 관리가 핵심
작은 피로라고 가볍게 넘기지 말고,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