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제 사용법 기본: 천식·COPD 환자를 위한 올바른 흡입 단계

흡입제 사용법 기본: 천식·COPD 환자를 위한 올바른 흡입 단계

흡입제는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같은 호흡기 질환을 치료할 때, 약물을 폐 속으로 직접 전달해 염증을 줄이고 기도를 넓히는 데 쓰는 중요한 기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입제는 약이 폐 속으로 깊숙하게 제대로 들어가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용법을 정확히 알아야 약효가 절반 이상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흡입제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어서 각 흡입제 별로 작동 방식이나 특징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흡입제 종류별에 따른 특징과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배경 지식이 필요한 천식·COPD 차이는 천식 vs 만성기침: 구별법·흡입제 이해를 통해 먼저 짚고 가면 좋습니다!

흡입제의 작용 원리

흡입제는 약물이 아주 작은 미세 입자 형태로 분사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먹는 경구약보다 약효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흡입제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작용하는데, 각 방식에 대해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흡입형 스테로이드(ICS) : 기관지 벽에 생긴 만성 염증을 줄이고 가라앉히는 역할을 합니다. 천식이나 COPD와 같은 질환은 기관지에 지속적인 염증이 생겨 기도 벽이 두꺼워지고 좁아지는 것이 문제인데, ICS는 이 염증을 근본적으로 억제 합니다. 증상이 없을 때도 꾸준히 사용해야 염증이 재발하는 것을 막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 기관지 확장제(LABA, LAMA) : 좁아진 기도를 넓혀 숨쉬기를 편하게 해주는 약이라고 합니다. 기관지 주변의 근육을 이완시켜 좁아진 기도를 넓혀 숨차는 현상을 즉각적으로 완화하는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 복합제(ICS+LABA/LAMA) : 흡입형 스테로이드(ICS)와 지속성 기관지 확장제(LABA 또는 LAMA)를 하나의 흡입기에 담은 기기로, 염증완화와 기도 확장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어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입제의 종류와 기본 구조

위에서 흡입제의 작용 원리 3가지에 대해 알아봤다면, 이번에는 흡입제의 약물을 분사하는 방식에 따른 종류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래 표에 정리해 놓았으며, 자세한 사용 법은 아래에서 한 번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유형작동 방식특징
MDI (정량식 흡입기)가스를 이용해 약물을 뿜어냅니다.약이 분사되는 순간과 숨을 들이마시는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합니다.
DPI (건조분말 흡입기)환자가 숨을 들이쉴 때
약물 분말을 빨아들입니다.
약물을 폐로 보내기 위해
강하게 숨을 들이마셔야 합니다.
SMI (소프트미스트 흡입기)아주 미세한 안개 형태(미스트)로
약물을 내뿜습니다.
약물이 천천히 나오기 때문에
천천히, 깊게 흡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뷸라이저 (분무기형)액체 약물을 안개처럼 만들어
마스크나 마우스피스로 흡입합니다.
노인이나 영아, 중증 환자 등
스스로 호흡하기 어려운 경우에 적합합니다.

흡입제 사용법 기본 단계 (모든 종류 상관없이 공통 적용)

1. 준비단계 : 청결과 약물 확인

흡입제를 사용하시기 전에는 위생 관리와 약물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먼저 손을 깨끗이 씻고 흡입기의 캡을 열어야 합니다. 손에 묻은 세균이 기기나 입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특히 정량식 흡입기(MDI)는 약물이 용기 안에 골고루 섞이도록 사용 직전에 충분히 흔들어 주어야 합니다. 흔들지 않으면 약물 농도가 일정하지 않아서 약효가 떨어 질 수 있다고 합니다.

2. 숨을 내쉰 후 흡입 : 폐를 비우고 약을 채우기

약물이 폐 속 깊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과정으로, 흡입기를 입에 대기 전에 숨을 최대한 완전히 내쉬어서 폐 속에 남아 있는 공기를 모두 밖으로 내보내야 합니다. 이후 흡입기를 입안에 밀착시켜 천천히 그리고 깊게 들이마십니다.

3. 숨을 멈추기 : 약물의 정착 시간

숨을 멈추는 시간은 약물이 폐 속 깊은 곳까지 충분히 도달하여 폐포에 정착하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약물이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흡입 직후 약10초간 숨을 멈춥니다. 단, 10초도 힘들다면 참을 수 있는 만큼만 멈춰도 괜찮습니다. 이 시간을 확보해야 기도에 약물이 잔류하지 않고 폐 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숨을 내쉴 때는 입이 아닌 코로 천천히 부드럽게 내쉬어 주면 됩니다.

4. 입 헹구기 (스테로이드제 사용시 필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흡입형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경우 목이나 입에 남아있는 잔여 약물을 제거하기 위해 입 안을 물로 깨끗이 헹궈냅니다. 잔여 약물이 입안에 남아 곰팡이균 증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헹군 물은 삼키지 말고 뱉어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을 삼키면 몸 전체로 흡수되어 전신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흡입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물로 가글하는 것을 절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흡입제 종류별 올바른 사용법

1. MDI (정량식 흡입기)

약물 분사 버튼을 누르는 것과 동시에 숨을 들어 마셔야 해서 사용시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먼저 입으로 숨을 내쉰 뒤, 흡입기를 입에 물고 버튼을 누르면서 깊게 흡입하면 되는데, 분사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운 어린이나 노약자는 흡입 보조 기구인 스페이서를 함께 사용하면 약물을 바르게 흡입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2. DPI (건조 분말 흡입기)

분말을 폐로 빨아들이기 위해 강하고 빠르게 숨을 들이마셔야 합니다. 흡입기 내 약물을 장전하고, 숨을 크게 내쉰 후 마우스피스를 입에 물고 강하고 깊게 숨을 빨아들입니다. 아무래도 분말형태이다 보니, 흡입 후 목에 약물이 걸리는 느낌이 들 수는 있다고 합니다.

3. SMI (소프트 미스트 흡입기)

약물이 미세한 안개처럼 천천히 분사되기 때문에 MDI보다 느린 속도로 깊게 흡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흡입기의 하단을 돌려 장전한 뒤, 숨을 내쉬고 버튼을 누르면서 천천히 깊게 숨을 들이마시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 입니다.

4. 네뷸라이저 (Nebulizer)

액상 약물을 공기 압축기로 미스트처럼 분사하여 흡입하는 네뷸라이저는 흡입기에 약물을 넣고, 10~15분간 안개처럼 흡입하여 사용합니다. 흡입시에는 마스크나 마우스피스를 이용하고, 스스로 호흡하는 것이 어려운 중증환자나 노약자, 어린이들에게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흡입제는 사용 후 세균 번식 방지를 위해 반드시 기구 세척과 건조가 필요합니다. 다음 내용에서 흡입제 사용 시 주의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흡입제 사용 및 관리 주의사항

한 연구에 따르면 COPD 환자 중 40% 이상이 흡입기 사용법을 잘못 알고 있다고 합니다. 올바른 사용법만 익혀도 약물 효과가 2배 이상 향상된다고 하니, 아래 정리해드린 내용을 잘 읽고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정확한 흡입 순서 유지와 호흡 습관 : [흡입 → 숨 참기 → 천천히 내쉬기]의 순서를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만약 이 순서가 틀어지면 약물이 목이나 입에만 남게 되어 약효가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약물을 흡인한 후에는 최소 10초간 숨을 멈춰야 폐포에 충분히 흡수된답니다. 이 시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약물은 폐에 도달하지 못하고 다시 배출됩니다.

  • 약물 중복 확인 및 오용 방지 : 동일 성분 흡입제를 여러 개 혼용하여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흡입제 중에는 염증완화제와 기관지 확장제가 복합된 경우가 많아서 본인이 사용하는 흡입제와 동일한 성분의 약을 추가로 사용하지 않도록 반드시 처방받은 약물의 성분명을 잘 체크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흡입기의 남은 횟수나 용량을 확인하여 정해진 용량 이상으로 과다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급하게 숨이 찰 때 사용하는 응급 흡입제는 의사가 권장한 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 기기 세척 및 건조를 철저히 : 흡입기 내부에 침이나 가래 등이 묻어 습기가 차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습니다. 이는 다른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흡입기는 1주일에 1회 이상 물로 깨끗하게 세척해야합니다. 세척 후에는 완전히 건조시켜야 약물 변질이나,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정기적인 사용법 점검 : 병원 진료시 의사나 간호사, 약사에게 자신의 흡입 방법을 직접 시연해 보이고, 교정받는 게 좋습니다. 또한 흡입기의 약물 분사 상태나 파손 여부도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합니다!

추가적으로, 폐질환 환자들에게 금연은 필수입니다. 흡입제를 아무리 잘 사용한다 하더라도 담배를 피운다면 그 효과는 모두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 흡연자분들이 계시다면 금연 효과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또한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미세먼지 날 호흡기 관리 루틴도 같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입니다.

흡입제 보관 및 관리

흡입제의 경우 습기, 과열, 냉동은 약물 입자 손상의 원인이 되므로 피하셔야 합니다.

구분보관 요령
MDI (정량식 흡입기)직사광선을 피하고 실내 상온에 보관해야 합니다.
DPI (건조 분말 흡입기)습기에 매우 약하므로 뚜껑을 꼭 닫아 분말이 굳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SMI (소프트 미스트 흡입기)장전 후 3개월 이내 사용해야 합니다.
네뷸라이저 (분무기형)매 사용 후 세척과 건조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결론

흡입제 사용법의 핵심은 ‘약물이 폐 깊숙하게 도달하도록 하는 것’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위에 설명해드렸던 각 흡입제 종류별로 올바른 사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흡입 속도, 타이밍, 호흡 유지 시간, 관리법 등만 올바르게 인지하고 있어도 천식, COPD 증상은 매우 호전되어 삶의 질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입니다. 확실한 치료 효과를 위해 오늘 정리해드린 내용을 잘 실천해 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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