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 며칠째 멈추지 않거나, 미열이 계속되면 ‘이게 단순 감기인지, 독한 기관지염인지, 아니면 폐렴의 시작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기관지염과 폐렴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염증이 생긴 위치나 열이 나는 양상, 기침이 얼마나 오래가는지를 알면 구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폐렴과 기관지염을 구별하는 구체적인 기준들을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기침이 오래가면 천식/만성기침과의 구별도 중요합니다 → 천식 vs 만성기침: 구별법·흡입제 이해
1. 폐렴 vs 기관지염의 차이
구분 | 기관지염(Bronchitis) | 폐렴(Pneumonia) |
---|---|---|
염증 부위 | 기관지(공기 통로) | 폐포 (실제로 공기가 교환되는 조직) |
원인 | 주로 바이러스 | 세균(폐렴구균)이나 바이러스 |
열 | 미열 또는 정상체온 | 38.5℃ 이상 고열, 오한 동반 |
기침 | 마른 기침에서 점차 가래 동반 | 가래, 호흡곤란, 가슴 통증이 심함 |
청진소견 | 거친 호흡음(천명음) | 수포음 (‘찌직’ 하는 작은 소리) |
흉부 X-ray | 염증 흔적 적음 | 하얀 음영 (폐가 염증으로 가득 찬 모습) 확인 |
기관지염은 감기 후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폐렴은 염증이 폐 속 깊이 진행된 상태로 치료가 늦어지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많은 날은 호흡기가 더 예민해지니 관리가 필요합니다 → 미세먼지 날 호흡기 관리 루틴
2. 열의 양상으로 구별하기
- 기관지염 : 열이 37.5~38℃ 이하의 미열로, 보통 2~3일 안에 떨어집니다.
- 폐렴 : 38.5℃ 이상의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면서 온몸이 춥고 쑤시는 오한과 근육통이 함께 옵니다.
- 특징 : 해열제를 먹어도 체온이 금방 다시 오른다면 폐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나이가 많거나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분들은 열이 심하지 않아도 폐렴일 수 있으니 호흡곤란이 동반되면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3. 기침 지속 기간으로 보는 기준
기침 기간 | 가능성 |
---|---|
1주 이내 | 감기 또는 급성 기관지염 |
2~3주 지속 | 만성 기관지염, 폐렴 의심 |
3주 이상 | 결핵,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가능성 |
폐렴의 기침은 가슴 깊은 곳에서 나오며 가래를 동반하고, 특히 밤이나 새벽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성기침 감별은 여기서 추가 확인 → 천식 vs 만성기침
4. 병원에서 시행하는 주요 검사
- 청진 : 의사 선생님이 폐 소리를 듣고 수포음(‘찌직’ 소리)이 나는지 확인합니다.
- 흉부 X-ray : 폐 내부에 염증이 생겨 하얗게 보이는지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 혈액검사 : 혈액 속 염증 수치(CRP)를 확인합니다. 기본 혈액수치 해석은 여기 참고 → CBC(헤모글로빈·헤마토크릿) 읽기
- 산소포화도(SpO₂) : 산소 수치가 94% 이하로 떨어지면 폐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치료 및 회복 관리
질환 | 치료 방법 | 회복 포인트 |
---|---|---|
기관지염 | 대증요법(진해제, 거담제), 수분섭취 | 실내 습도 유지, 자극적 음식 피하기 필요 시 생리식염수 코세척 도움 → 코세척 안전 가이드 |
폐렴 | 항생제 치료 7~14일, 입원 필요 가능 | 충분한 수면, 수분·영양 보충 필수 |
항생제는 폐렴 진단 시에만 사용하며, 바이러스성 기관지염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6.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한 경우
- 열이 3일 이상 떨어지지 않고 계속될 때
- 기침과 함께 숨 쉬기 어렵거나(호흡곤란), 가슴 통증, 입술이 파래지는 증상이 있을 때
- 나이가 많거나 당뇨,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분
- 아이의 경우 숨 쉴 때 가슴이 심하게 움푹 들어가는 함몰호흡이 보일 때
핵심 요약
- 기관지염: 미열이 나고 기침은 1~2주 내에 호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폐렴: 고열, 호흡곤란, 가슴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 3일 이상 열이 지속되고 호흡이 불편하다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에 가서 X-ray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