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에게서 골절은 치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골절을 넘어 골다공증, 근력 저하, 균형 장애, 만성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의학적 측면에서 노인성 골절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65세 이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고관절(대퇴골) 골절은 수술, 입원, 합병증 위험이 높아 빠른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 전략이 필수적 입니다.
오늘은 노인성 골절이 위험한 이유와 적절한 치료법, 그리고 재발 방지까지 상세하게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노인성 골절이 위험한 이유
① 골다공증으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골절됩니다
노인성 골절은 젊은 층의 골절과는 다르게 더 심각하게 다루어집니다. 나이가 들면 골밀도가 감소하는 골다공증이 흔합니다. 이 때문에 가벼운 낙상, 미끄러짐, 심지어 의자에서 일어나는 과정처럼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골다공증이 의심되거나 골절을 이미 경험했다면, 골밀도 검사와 약물 요법이 중요하며, 자세한 내용은 골다공증: 골밀도 검사·약물치료 글을 함께 보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② 회복력이 낮아 합병증 위험이 증가합니다
노인은 전반적인 신체 회복력이 낮기 때문에 골절 후 입원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다음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먼저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호흡기 분비물이 정체되어 폐렴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자세를 자주 바꾸지 못하다 보니 피부가 압박되어 등에 욕창이 생기기도 합니다.
신체활동이 줄어들면 혈액 순환도 자연스럽게 느려질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다리 혈관에 피떡(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DVT)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또한 근육량의 빠른 감소는 근감소증을 악화시켜 심하게는 사망률을 높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③ 근력 및 균형 능력 저하
노인은 근육량이 부족한 근감소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절 이후에는 움직임과 활동량이 줄어들어 근육량이 더 빠르게 감소하고, 이로 인해 균형 능력이 떨어져 재낙상의 위험이 커집니다.
④ 만성 질환 동반
고령층에는 상대적으로 고혈압, 당뇨병, 심장 질환 등 만성 질환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수술 시 위험도와 합병증 가능성이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협심증·심근경색 같은 질환을 갖고 있다면, 관상동맥질환: 협심증 vs 심근경색 내용을 미리 알고 있는 것이 골절 수술 전후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2. 노인성 골절이 흔히 발생하는 부위
- 고관절 (대퇴골 근위부 골절) : 고관절은 대퇴골의 가장 윗부분으로, 골반과 다리를 연결하는 중요한 관절입니다. 대부분 옆으로 넘어지거나 엉덩방아를 찧을 때 발생합니다. 노인성 골절 중 가장 위험한 케이스이며, 골절 후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관절 골절은 대부분 수술이 필수입니다. 수술이 지연되면 장기간 누워있게 되어 폐렴, 욕창, 혈전증 같은 합병증 위험이 증가합니다.
- 척추 압박 골절 : 등과 허리를 지탱하는 척추 뼈에 발생하는 골절입니다. 심하게 넘어지지 않더라도, 엉덩방아를 찧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심지어 기침을 하다가도 약해진 척추뼈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는 압박 골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오인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지기도 하는데, 방치하면 심한 요통을 유발하며 척추가 뒤로 굽는 후만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손목 (요골 원위부 골절) : 팔뚝을 이루는 뼈 중 하나인 요골이 손목 관절 근처에서 부러지는 골절입니다. 사람이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손을 땅에 짚게 되면서 발생하는데, 이 때의 충격이 손목에 집중되어 뼈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손목이 심하게 붓고 통증으로 인해 물건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비교적 예후는 좋은 편이지만 손목 기능을 완전히 회복시키려면 적절한 치료화 재활이 필요합니다.
- 상완골 골절 : 팔 윗부분, 즉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뼈에 발생하는 골절입니다. 주로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때 팔이 몸통에 부딪히거나 어깨를 짚으면서 충격이 가해져 발생합니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돌리는 어깨 관절 기능에 심각한 제한이 생기며,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골절 중 하나입니다.
3. 노인성 골절의 진단
노인성 골절의 진단 방법으로는 단순 X-ray, CT/MRI, 골밀도 검사(DXA) 등이 있습니다.
이 중 X-ray는 가장 기본적인 진단 방법으로 골절의 유무를 먼저 확인합니다. 다음으로 고관절이나 척추 골절의 의심되면 골절의 정확한 형태나 주변 연부 조직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 또는 MRI를 통해 정밀 평가를 시행합니다. 또한 노인성 골절은 치료를 위해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여 골밀도 검사(DXA)를 통해 재골절 위험 가능성을 평가합니다.
4. 노인성 골절의 치료 전략
노인성 골절 치료는 골절 된 뼈를 붙이는 것을 넘어, 수술, 재활, 골다공증 치료, 낙상 예방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한 치료 전략을 세부적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4-1. 수술적 치료
고관절 골절인 경우, 금속 못으로 뼈를 고정하는 금속정 고정술이나 손상된 관절을 인공 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합니다. 고관절 골절은 가능한 한 24~48시간 이내 수술하는 것이 합병증과 사망률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척추 압박 골절이면, 초기에는 약물 및 보조기 치료가 기본이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뼈의 붕괴가 진행되면 척추에 시멘트를 주입하여 안정화시키는 척추성형술을 고려합니다.
4-2. 보존적 치료
모든 노인성 골절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골절 부위의 안정, 보조기 착용, 진통제 투여, 점진적인 운동 등으로 회복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4-3. 재활 치료가 핵심
골절 이후 재활은 환자의 기능 회복과 예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어서 설명해드리는 재활 치료를 꾸준히 하면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거동이 불편하다고 너무 누워 있으려고만 하지 말고 가능한 빨리 걷기 훈련을 시작하여 혈전증, 폐렴, 근감소증 악화를 방지합니다. 그리고 뼈가 어느 정도 아문 후에는 또 다른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근력과 균형을 키우는 훈련을 지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으로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여 환자가 재활의 효과를 느끼며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때 관절에 무리가 덜 가는 운동법을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등산·걷기 시 관절 보호 요령을 참고해 “어떻게 걸으면 덜 아프고 덜 다치는지”를 함께 체크해 두면 좋습니다.
4-4. 골다공증 약물 치료
노인성 골절 환자에게 골다공증 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나 데노수맙 등의 ‘골흡수 억제제’가 사용됩니다. 그리고 뼈 생성을 촉진하기 위해 조골세포의 활동을 자극하는 약물 치료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적절한 약물 치료는 골다공증성 재골절 위험을 최대 7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뼈의 건강을 넘어, 낙상 후 발생할 수 있는 폐렴, 혈전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과 사망률을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4-5. 비타민 D 및 칼슘 보충
비타민 D 결핍은 근력 약화와 균형감 저하를 유발하여 낙상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골밀도 검사를 통해 수준을 평가한 후 적절하게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노인성 골절의 재발을 막기 위한 생활 전략
노인성 골절은 한번 겪으면 다음 골절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는 연쇄적인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따라서 골절 치료 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한 생활 환경 및 습관 전략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 집안을 안전한 환경으로 만들기 : 노인 낙상 사고 중 약 50% 이상이 집 안에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집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장실, 욕실, 주방 등 물기가 있는 곳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반드시 깔아둡니다. 침대 높이가 너무 높지 않도록 조절하고, 화장실이나 현관, 계단에서는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여 몸을 지탱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밤중에 화장실을 갈 때 넘어지지 않도록 침실과 복도에 야간 센서등을 설치하여 조명의 밝기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에 걸릴 수 있는 문턱이나 늘어진 전선도 모두 없애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규칙적인 근력 운동 : 근육량이 부족한 근감소증은 균형 감각 저하로 낙상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뼈에 과도한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근력을 키울 수 있는 가벼운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줍니다.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 벽 밀기, 뒤꿈치 들기 등 무리가 가지 않는 간단한 근력 운동을 하여 부상을 방지하도록 합니다.
- 시력 및 청력 점검 : 시력과 청력 같은 감각 기능 저하도 외부 환경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게 하여 낙상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고, 적절한 도수의 안경이나 돋보기를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청력 감퇴는 차 경적 소리 등을 인지하기 어려워 피하는 반응이 늦어 질 수 있으므로 외출시에는 반드시 보청기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복용 약물 검토 : 복용 중인 약물이 어지럼증이나 혈압 변화를 유발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면제, 항불안제, 감기약, 일부 혈압약은 어지럼증이나 졸림을 유발해 넘어질 위험을 높입니다. 또한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는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하는 약물이 있는지도 사전에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론
노인성 골절은 단순하게 뼈만 치료하는 문제가 아니라,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직결되는 복합적인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인성 골절을 겪은 후에는 재발 방지와 합병증 최소화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입니다.
따라서 노인성 골절을 겪었다면, 골다공증 치료와 근감소증 관리, 낙상 위험 요인을 제거하여 회복과 재발방지에 힘쓰는 게 좋습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그리고 지속적인 관리가 노년의 삶의 질을 결정하며, 골절로 인한 치명적인 결과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을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