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작은 내분비 기관이지만,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에너지 조절에 큰 영향을 줍니다.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피로, 체중 변화, 불안, 붓기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이를 확인하기 위해 흔히 시행하는 혈액 검사가 바로 TSH, T3, T4 검사입니다. 오늘은 이 세 가지 수치가 의미하는 바와 해석의 기초를 알아보겠습니다.
TSH (갑상선 자극 호르몬)
- 정의: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갑상선을 자극해 T3·T4 생산을 촉진합니다.
- 정상 범위: 약 0.4 ~ 4.0 mIU/L (검사실 기준에 따라 차이 있음)
- 해석
- 높음 → 갑상선 기능저하증 가능성 (호르몬이 부족하니 더 만들라고 뇌가 자극)
- 낮음 → 갑상선 기능항진증 가능성 (호르몬이 과잉이므로 자극이 필요 없음)
👉 TSH는 갑상선 이상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T4 (티록신, Thyroxine)
- 정의: 갑상선에서 가장 많이 분비되는 호르몬, 대사 속도와 에너지 사용 조절
- 형태: 총 T4, 유리 T4(Free T4)
- 정상 범위: Free T4 약 0.8 ~ 1.8 ng/dL
- 해석
- 낮음 → 갑상선 기능저하증 의심
- 높음 → 갑상선 기능항진증 의심
👉 Free T4는 실제 활성 형태의 호르몬을 반영해 임상적 판단에 많이 사용됩니다.
T3 (트리요오드티로닌, Triiodothyronine)
- 정의: 갑상선 호르몬의 활성형, T4가 변환되어 만들어짐
- 정상 범위: Free T3 약 2.3 ~ 4.2 pg/mL
- 해석
- 낮음 → 갑상선 기능저하증 가능성
- 높음 → 기능항진증에서 자주 상승
👉 T3는 기능항진증 평가에 특히 중요하며, 때로는 T4보다 더 민감하게 변화합니다.
검사 결과 패턴 이해
검사 수치 | 가능성 있는 상태 | 특징 |
---|---|---|
TSH ↑, T4 ↓ | 갑상선 기능저하증 | 가장 흔한 형태 |
TSH ↓, T4 ↑ | 갑상선 기능항진증 | 대표적 진단 패턴 |
TSH ↑, T4 정상 | 아형 기능저하증(경계 단계) | 무증상일 수도 있음 |
TSH ↓, T4 정상 | 아형 기능항진증 추적 관찰 필요 | 추적 관찰 필요 |
👉 TSH + T4 조합으로 대부분의 갑상선 기능 이상을 평가할 수 있고, T3는 추가적인 진단 보조 역할을 합니다.
검사 시 주의할 점
- 정상 범위는 검사실·연령·임신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일시적 스트레스, 약물(스테로이드, 아미오다론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따라서 단 한 번의 검사로 단정하기보다는, 반복 검사와 증상·병력 종합 평가가 필요합니다.
정리하며
갑상선 기능 검사는 TSH, T3, T4 세 가지 수치로 기본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 TSH: 갑상선 호르몬을 얼마나 자극하고 있는가?
- T4: 전체적인 호르몬 생산 상태
- T3: 실제 활성 호르몬, 기능항진증에 민감
세 가지 지표를 함께 보면 갑상선 기능저하증·기능항진증 여부를 큰 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로, 체중 변화, 추위 민감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검사로 조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